【농민방송】 이지연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 헌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며 팔을 걷어 붙였다.
박 의원은 4일 자신의 SNS에 "어제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외동딸을 생각하고 있을 강선우 의원을 생각한다"며 "영장기각 소식을 고대하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글을 올렸다.
강 의원에게 발달장애 딸을 보살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법의 눈물'이라는 주장이다. 서울시의원 후보자 공천 대가로 돈을 받긴 했지만, 이후 돌려준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그는 "저도 (2003년 6월) 대북송금 특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됐을) 당시, 아내보다는 두 딸이 받을 충격으로 대기하며 한없는 눈물이 쏟아졌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이) 지역구에서 함께 살지도 못하는 딸과의 전화 내용 등을 얘기하며 울던 모습이 너무 저를 괴롭힌다"고 자신의 심경을 표현했다.
수사 협조 태도를 보인 점 등을 참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박 의원은 "강 의원은 유무죄를 불문하고 사회적 책임을 통감, (민주당에서) 자진 탈당했다"며 "경찰 수사에 적극 협력했고 수사를 기피하지도 않았다"고 두둔했다.
또 "공천헌금도 인정했고 (돈의) 반환 시점 문제는 다툼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반환한 것은 사실로, 단 한 푼도 받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글의 게시 시점 이날 오전 1시쯤 때 강 의원은 이미 구속된 상태였다. 서울중앙지법 이종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0시 10분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강 의원은 물론, 금품 공여자인 김경 전 서울시의원(무소속)의 구속영장을 모두 발부했다.
올해 초 탈당 전까지 민주당에 몸담았던 강 의원은 2022년 1월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김씨에게 1억원이 든 쇼핑백을 받고, 그 대가로 김 전 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 후보로 공천받을 수 있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