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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방송) 박선우 기자 =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에 환경부가 6일 조건부 동의 절차를 완료하자 공항 건설에 찬성 또는 반대하는 제주 지역 단체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긴급성명을 내고 "객관적 진술과 과학적 결론을 부정한 환경부의 정치적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비상도민회의는 "환경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반려한 2021년과 2023년 현재 제2공항 부지 환경은 달라진 것은 없다"며 "조류서식지를 보전하면서 새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 조류충돌 문제를 해소할 방안이 생기지도, 숨골과 용암동굴의 가치가 사라지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비상도민회의는 "환경부가 두 차례 보완에도 당시 반려 결정을 내렸던 이유는 제2공항 건설로 인한 심각한 환경 훼손이 인간의 기술과 힘으로는 극복 불가능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환경부 결정은 사실상 국가 환경보전이라는 부처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파기한 것과 다름이 없다"고 비판했다.
비상도민회의는 그러면서 "제2공항 건설은 제주도민의 삶과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도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며 "오영훈 제주지사는 도민결정권 행사를 위해 국토부에 제2공항 주민투표를 요구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성명을 내고 환경부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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